히어로즈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히어로즈는 31일 목동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강정호의 2점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7-3으로 이겼다. 히어로즈는 1회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3회 이택근, 클리프 브룸바, 송지만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2-1로 앞선 4회 강정호의 투런 홈런으로 4-1로 달아난 히어로즈는 5회와 6회 연속 실점하며 4-3까지 쫓겼다. 하지만 8회 대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 2년차 투수 김성현은 5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챙겼다. 데뷔 후 첫 선발승. 김시진 감독은 “최고참인 김동수와 이숭용, 송지만이 제 몫을 해준 게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올 시즌 9연패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6연승에서 만족할 수 없다. 연승을 더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히어로즈 고참 3인방은 4안타와 2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9회 터진 이종범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7-5 재역전승을 거두고 잠실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4-5로 뒤진 9회 이재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이종범이 오른쪽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다. KIA 역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6-5로 꺾고 이틀 연속 역전패를 설욕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승률에서 두산에 뒤진 2위. SK는 1회 박재상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와 7, 8, 9회 1점씩을 착실히 보탰다. 삼성은 1-6으로 뒤진 9회말 뒷심을 발휘하며 4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7과 3분의 2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7승째를 거둬 팀 동료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대전에서 두산은 선발 김상현의 7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2-0으로 누르고 3연승하며 선두로 5월을 마무리했다. 최하위 한화는 4연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5월 30일 전적
KIA 5-1 LG
히어로즈 10-8 롯데
두산 8-7 한화
삼성 8-3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