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66분의 기록] 킥오프 1분후 박지성 슛 들어갔더라면…

  • 입력 2009년 5월 29일 08시 16분


상대 수비 피케 “넣었다면 우리가 졌을 것”

비록 승자의 영예는 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지만 ‘산소탱크’ 박지성(맨유)의 활약은 빛났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될 때까지 안정된 공수 전개를 선보이며 총 66분을 소화했다. 이날 박지성의 슈팅은 한 차례. 킥오프 1분여 만에 나왔다. 호날두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발데스가 막아낸 것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제라드 피케의 몸을 맞고 볼이 공중으로 떠 아쉬움을 남겼다. 유효 슈팅으로 인정되진 않았으나 맨유 출신 수비수 피케도 “그때 박(Park)이 득점했다면 뒤집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최대 위기 중 하나였음을 인정했다. 전반 19분 발데스와의 1대1 찬스, 후반 10분 웨인 루니의 원 바운드 크로스가 머리를 스친 장면도 안타까웠다. 특유의 폭넓은 활동량으로 경기당 9-10km 정도 필드를 누벼온 박지성은 바르샤전에선 7.635km 밖에 뛰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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