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이글 이글… 이은정쇼

  • 입력 2009년 5월 25일 02시 51분


LPGA 한 라운드 타이기록

코닝클래식 강수연 공동선두

이은정(21)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24일 미국 뉴욕 주 코닝CC에서 열린 경기에서 18홀을 도는 동안 이글을 3개나 했다. 지난해 LPGA투어 데뷔 후 전날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한 개의 이글도 낚지 못했으니 골프 인생의 기념일이라도 맞은 듯하다.

LPGA투어에서 한 라운드 이글 3개는 타이기록으로 이은정이 역대 5번째다. 초반 5개 홀에서 3개를 집중시킨 것은 그가 처음이다. 1번홀(파4)에서 16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간 게 신호탄이었다. 2번홀과 5번홀(이상 파5)에선 투 온에 성공한 뒤 퍼트 이글을 했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힘을 뺐을까. 이은정은 후반 들어 14번홀과 17, 18번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4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전장이 6223야드로 짧은 데다 쉬운 코스 세팅 속에서 3라운드 평균 타수가 올 시즌 LPGA투어 최저인 69.04타까지 내려갔다.

강수연(33·하이트)은 2∼6번홀에서의 5연속 버디에 힘입어 7타를 줄여 이날만 10언더파를 몰아친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선두(17언더파 199타)에 나섰다. 강수연은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을 향한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SK텔레콤)과 이선화(CJ)는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에 자리 잡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