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등대 삼총사 노장 ‘김·송·이’ 빛나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8시 07분


김동주 송지만 이숭용… 팀 연패에 전격 1군합류

31타수 16안타(4홈런), 15타점. 타율은 무려 0.516. 4할 타자 두산 김현수나 LG 페타지니 부럽지 않은 화끈한 불방망이.

누구의 성적일까? 히어로즈의 연패를 온몸으로 막으며 좌초위기에 빠진 팀의 등대역할을 해낸 ‘노장 3인방’ 김동수(41), 이숭용(38), 송지만(36)의 최근 3경기 합산 기록이다. 셋은 최근 타격부진과 코치수업으로 1군에서 뛰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연패로 위기에 처하자 몸을 사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이끌었다.

최근 히어로즈는 결정적인 순간 수비실책과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연패를 거듭했다. 선수들은 불면증을 호소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나 셋이 1군에 합류한 후 팀 전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실책이 눈에 띄게 줄었고 끝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히어로즈는 17일 LG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끈질긴 연장승부 끝에 역전승에 성공하며 9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수는 젊은 투수들을 다독였고 이숭용은 온몸을 던진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쳤다.

송지만은 3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며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였다. 노장들의 투혼에 덕아웃은 다시 활기가 넘쳤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 전체가 똘똘 뭉쳤다”고 기뻐했다. 송지만은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제 연승에 도전하겠다”며 힘을 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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