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의 한계는 어디까지?’…150m 세계신기록 수립

  • 입력 2009년 5월 18일 12시 03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볼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내에 설치된 임시트랙에서 열린 150m 도로레이스에서 14초35를 기록, 말론 데보니시(영국·15초07)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지난 1983년 피에트로 메네아(이탈리아)가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14초8)을 0.45초 앞당겼다.

참고로 150m 도로 레이스는 올림픽이나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이벤트 형식으로 유럽에서 종종 열리곤 한다.

볼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 등 단거리 3개 종목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변함없는 스피드를 자랑하던 볼트는 이번 이벤트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최근 자국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전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어떠한 장애도 볼트를 막을 수 없었다. 예정대로 150m 도로 레이스에 출전한 볼트는 좋지 않은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신체조건과 흑인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25년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볼트는 “마의 9초6의 기록을 넘어 9초5까지 주파해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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