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즘 타격감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또 한번 고개를 갸우뚱했다. ‘4할 타자가 무슨 걱정이냐’는 주변의 말에 “4할 유지가 훨씬 더 힘들다”던 그의 혼잣말. “두 게임에서 8타수 무안타면 타율이 얼마나 떨어지는 거야.” 걱정이 되레 약이 됐던 것일까. 그는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뒤 제2경기에서도 잇달아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문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