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맨 스텐손,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 입력 2009년 5월 11일 16시 14분


‘팬티맨’헨릭 스텐손(33·스웨덴)이 이번엔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둬, 해프닝으로 끌어올린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헤저드에 볼이 빠지자 팬티만 입고 샷을 날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주인공.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위 알렉스 체카(독일)에 5타 뒤진 공동 2로 출발한 스텐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4타 차로 제치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상금은 171만 달러. 2007년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PGA투어 통산 2승째다.

스텐손은 “좋아하는 코스였고, 티샷이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6월)을 앞두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존 맬린저(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올해 2월 FBR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첫 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스텐손과 함께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역전 드라마를 쓰지 못한 채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8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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