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분 박빙 레이스… 비디오 판독 끝 도허티 우승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베번 도허티(오른쪽)와 브래드 칼레펠트가 3일 열린 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챔피언십에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쓰러지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도허티는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앞서 우승했다. 사진 제공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베번 도허티(오른쪽)와 브래드 칼레펠트가 3일 열린 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챔피언십에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쓰러지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도허티는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앞서 우승했다. 사진 제공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허민호 39위 한국선수 최고

‘바다를 헤엄치고, 쉴 새 없이 사이클 페달을 밟고, 이어 거친 숨을 내뿜는 달리기….’ 인간이 홀로 할 수 있는 가장 에너지 넘치는 스포츠인 트라이애슬론. 3일 경남 통영시에서 트라이애슬론 월드챔피언십이 국내 처음으로 열렸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등 세계 8개 도시를 돌며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이먼 위트필드(34·캐나다) 등 국내외 남자 선수 71명과 여자 선수 49명이 출전했다. 일반 동호인 1300여 명도 참가했다.

엘리트 남자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베번 도허티(32·뉴질랜드)가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에서 1위(1시간50분25초)를 차지했다. 호주의 브래드 칼레펠트(30)는 도허티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0.01초 차로 2위로 밀렸다. 두 명 모두 넘어지면서 결승선을 통과할 정도로 사력을 다한 명승부였다.

유망주 허민호(19·SC제일은행, 동서울대)는 39위(1시간53분23초)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성인 엘리트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 바로 옆에서 뛴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을 향해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일 여자부 경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마 스노실(28·호주)이 우승했다.

통영=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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