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효과’ 전남 2연승

  • 입력 2009년 5월 2일 02시 57분


경남 잡고 6위로 껑충

‘이천수 효과’에 전남 드래곤즈가 웃었다.

프로축구 K리그 전남이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홈경기에서 슈바의 선제골과 정경호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전남은 2승 4무 1패(승점 10점)로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최하위에 머물렀다 2경기 만에 9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무서운 상승세의 중심에는 이천수가 있었다. 이천수가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 전남은 리그 5경기에서 4무 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천수가 복귀한 뒤 전남은 달라졌다. 이천수가 복귀한 수원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올린 것. 이제는 2연승을 달리며 언제 최하위였느냐는 듯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슈바 등 다른 공격수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1승에 목마른 경남과 연승을 하고픈 전남의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먼저 공격의 물꼬를 튼 팀은 전남. 전반 9분 슈바가 헤딩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슈바는 이 골로 5경기 연속 득점은 물론 득점 단독 선두(6골)를 질주했다. 전반 35분에는 경남 골문 앞에서 치열한 공 다툼 끝에 흘러나온 공을 정경호가 잡아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전남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가 들어오면서 슈바에 집중됐던 상대 수비가 분산됐다. 슈바와 이천수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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