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삼성 한지붕 세남자의 ‘자취생 팀워크’

  • 입력 2009년 5월 1일 07시 42분


삼성 투수 윤성환(28), 오승환(27), 안지만(26)은 동거를 하고 있다. 대구구장 인근의 빌라에서 세 남자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것. 원래 이들은 삼성의 경산볼파크 숙소에서 지냈으나 지난해 윤성환과 오승환이 먼저 볼파크를 나와 한 빌라를 얻어 살았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안지만이 뒤늦게 들어와 뭉치게 됐다.

윤성환은 부산, 오승환은 서울 출신이어서 자취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대구 출신인 안지만도 선배들의 권유로 합류해 세 남자가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모두 투수라는 점. 게다가 나이가 모두 한살 터울이다. 더더욱 재미있는 건 역할분담. 윤성환이 선발투수답게 밥과 찌개를 준비하면, 중간계투인 안지만이 청소를 비롯해 잔심부름을 한다. 그리고 소방수인 오승환이 마지막에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윤성환은 “함께 대형마트에 가서 시장 본 다음에 서툰 음식솜씨지만 대충 밥하고 국 하나 끓여서 먹는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오승환은 “지만이한테 청소를 시켰는데 집안을 어지럽히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그러자 안지만은 “형들 등쌀에 죽겠다. 힘들다”며 오만인상을 찌푸렸다. 삼성 마운드의 팀워크는 이미 집안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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