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김태균 실은 응급차에 목보호대 조차 없더라”

  • 입력 2009년 4월 28일 07시 50분


유지훤 코치 미숙한 응급처치에 분통

하루 전 부상을 당해 주변의 걱정을 샀던 한화 김태균(사진)이 27일 퇴원했다. 잠실 두산전 취소로 이날 오후 대전으로 이동한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화측은 2-3일 더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한화 유지훤 수석코치는 화가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목 보호대도 없고, 산소호흡기도 없는 응급차가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태균이 쓰러진 뒤 현장에 배치된 구조요원과 트레이너가 급히 뛰쳐나왔지만 전문적인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못했음에 대한 지적이었다. 구조요원은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를 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응급차는 제대로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다.

김태균은 당초 우려와 달리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러나 26일 미숙한 응급처치는 하마터면 2000년 4월 16일 잠실에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는 롯데 임수혁과 같은 아픈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른다. 현장에서는 이번 일이 프로야구 각 구장의 응급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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