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세금의 진실…34억 세금폭탄? 난 괜찮아!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4월 28일 07시 40분



英 정부, 연봉 3억 이상 소득자 중과세 불구 ‘세금 인상분’은 구단이 떠안도록 계약
영국 정부가 최근 연봉 15만 파운드(약 3억원) 이상 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50%로 인상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5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세금 폭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성의 2007-2008시즌 연봉은 공개 되지는 않았지만, 350만 파운드(68억원)선으로 추정된다. 당시 세율은 40-45% 수준. 따라서 27-30억원을 세금으로 냈었다. 올 해 세금이 50%로 인상될 경우 34억원을 국가에 바쳐야한다.

하지만 실상은 박지성에게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지성이 세금을 직접 납부하지 않기 때문.

축구계 관례상 세금 부담은 구단의 몫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면서 세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자신이 받아갈 액수를 요구한다. 구단은 선수와 합의된 금액에 세금을 포함해 해당 시즌 연봉을 산정한다. 외부에 알려지는 선수들의 연봉도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따라서 세율이 높아지면 구단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되는 구조이다.

아울러 외형적으로 선수들의 연봉도 세율이 높아진 만큼 올라가는 논리가 성립된다. 구단의 재정 부담은 늘지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거의 없다는 게 축구 에이전트들의 설명이다. 박지성도 예외가 아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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