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LG는 롯데에 강우콜드게임승
삼성이 진갑용의 역전포를 앞세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4일 대구 홈경기에서 KIA를 6-5로 꺾었다. 진갑용은 4-5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KIA 3번째 투수 유동훈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1-4로 뒤진 3회 나지완의 3점 홈런, 최희섭의 역전 솔로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삼성의 막판 추격에 4연패를 당했다.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베네수엘라 타선을 무력화했던 KIA 선발 윤석민은 8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5-4로 앞선 6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이날까지 4차례 선발 등판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은 4-4로 맞선 3회 1사 후 상대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올 시즌 첫 홈런 단독 선두(7개)로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6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7-6,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KIA와 함께 공동 최하위. 롯데는 4-7로 뒤진 7회 2사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3루타와 LG 포수 조인성의 패스트볼을 묶어 2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 LG 공격에서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중단돼 더 추격하지 못했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0-1로 뒤진 2회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이날 비로 출전하지 못한 최준석(두산), 빅터 디아즈(한화)와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그 뒤를 이어 김태균, 이범호(이상 한화), 이호준(SK)이 홈런 5개, 김현수(두산),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등 6명이 홈런 4개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대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두산-한화(잠실), SK-히어로즈(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 시즌부터 주말 3연전 가운데 취소되는 경기는 월요일에 치른다. 월요일 경기는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