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불발…뿔난 야구팬

  • 입력 2009년 4월 23일 07시 50분


갈수록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이러다 등을 돌리게 생겼다.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의 ‘볼모’로 잡혀있는 야구팬들 얘기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 “(중계를 볼 수 없어서)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정말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나”라고 걱정했다.

에이클라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의 프로야구 중계 협상 결렬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불붙은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는 뜻이다.

한 구단 관계자도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야구팬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야구팬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이라면 어디라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홈페이지, 각 방송사 게시판에는 중계를 볼 수 없어 화가 난 야구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 “WBC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KBO와 스포츠 채널이 망치고 있다”, “중계권 협상조차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무슨 돔구장이냐”는 성토다.

특히 스포츠 채널에 대해서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 WBC 때 중계권자인 IB스포츠와 방송 3사가 힘겨루기를 하다 결국 야구팬들의 비난에 지친 IB스포츠가 굴복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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