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순심-女오류 ‘가슴벅찬 첫 경험’…고교부 첫 우승

  • 입력 2009년 4월 20일 02시 57분


순심고(경북 칠곡군)가 제8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충청남도 공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주최)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순심고는 19일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백제큰길을 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열린 대회에서 2시간12분 27초를 기록해 4연패를 노리던 충북체고(2시간12분52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순심고는 지난달 열린 코오롱대회에서 경북체고에 아깝게 져 준우승하는 등 정상권을 노크해 왔다. 3위는 경북체고(2시간12분54초).

조용원 정연석 한기승 김상연 박요한 최병수로 팀을 짠 순심고는 4구간까지 1분8초가 뒤졌지만 5구간에서 박요한이 역주해 1위로 올라 선 뒤 최병수가 선두를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순심고는 1936년 개교한 가톨릭계 인문계 고등학교. 1995년 육상부를 창단한 순심고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데는 결혼도 하지 않고 마라톤에 청춘을 바치는 열정을 보인 진덕언 감독(45)의 힘이 컸다. 진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난겨울 제주도 전지훈련을 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배상도 칠곡군수와 김철 P&TEL 대표이사의 도움도 컸다.

여자부에서는 오류고(서울 구로구)가 2시간28분06초를 기록해 경북체고(2시간30분10초)를 제치고 역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3위는 상지여고(2시간30분35초·강원 원주시).

3년 만에 부활한 마스터스 레이스에선 구미사랑마라톤(2시간19분38초)이 우승했다.

공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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