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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6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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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던 ‘두산의 젊은 타격왕’ 김현수(21)가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멈춘 이유(?)를 밝혔다.
김현수는 15일 잠실 히어로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 ‘어제는 쉬어간 거냐’는 말에 “나도 (안타를) 매일 치는 게 아니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김현수는 4일 잠실 KIA와의 개막전부터 12일 잠실 LG전까지 내리 8경기 동안 매번 안타를 치며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감을 자랑했지만 14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내가 못 치면 주변에서 왜 안치냐고 난리를 피는데 사실은 안 치는 게 아니라 못치는 것”이라며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한참 고민(?)을 얘기하던 그는 우연치 않게 옆을 지나가던 김승호 운영홍보팀장을 발견하곤 반가운 표정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어제 김 팀장님하고 하이파이브를 못 한 탓에 안타를 못 쳤잖아요.”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