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박지성, 오늘 살아날까… 40경기 강행군 속 체력 바닥

  • 입력 2009년 4월 11일 08시 43분


오늘 선덜랜드전 V주역 기대

박지성(맨유)의 트레이드마크는 엄청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박지성은 심장이 3개인 듯 엄청나게 뛴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등의 표현으로 박지성의 체력과 활동량을 극찬한다.

하지만 박지성도 이번 시즌 계속되는 강행군에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박지성도 지쳤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초반 일찌감치 교체됐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칼링컵,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지난해 11월 열린 FIFA 클럽월드컵 등 총 32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아시아로 이동해 치른 경기까지 포함하면 박지성은 대략 40경기를 뛴 셈이다. 강행군 속에 맨유의 주전들이 한명씩 부상으로 몇 경기를 쉬고 있지만 박지성은 꾸준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경기를 거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러다보니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힘든 상황이지만 박지성은 쉴 수 없다. 맨유는 11일 오후 11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팀이 2위 리버풀에 승점 1차로 쫓기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이 크기 때문에 박지성은 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던 박지성이 다시 엄청난 활동량으로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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