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중간결산] 인천야구 ‘웃고’ 호남야구 ‘울고’

  • 입력 2009년 3월 29일 17시 50분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고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반환점을 돌아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절대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력이 평준화 되면서 모든 팀들이 우승후보다. 그래서 피를 말리는 명승부가 계속되고 있고, 벌써 10번의 승부치기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천야구의 돌풍과 호남야구의 몰락이 눈에 띈다. 지난 몇 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인천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제물포고, 동산고, 인천고가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인천고와 제물포고가 이미 8강에 안착했고 동산고도 16강에 올라 있다.

이창진, 양원혁(이상 인천고), 홍유상, 남태혁(이상 제물포고), 김대웅, 최지만(이상 동산고) 등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인천의 상승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야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호남야구는 충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7개팀이 출전한 호남은 모든 팀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광주제일고를 비롯해 광주진흥고, 군산상고, 화순고, 순천효천고가 2회전에서 탈락했으며 전주고는 1회전에서 무너졌다. 유일한 3회전 진출팀인 광주동성고마저 인천고에 패해 8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허정욱 SK 와이번스 스카우트는 “인천팀들의 전력누수가 적은 것과 달리 서울과 호남팀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 인천팀들의 상승원인을 분석했다.

조찬관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는 “큰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수비와 집중력이 중요한데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호남팀에 뛰어난 에이스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동산고와 인천고가 48, 49회 대회에서 차례로 황금사자기를 품은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제물포고는 아직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인천팀의 상승세가 대회 마지막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제63회 황금사자기 특집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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