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입단 최지만 “반드시 ML 로스터 진입하겠다”

  • 입력 2009년 3월 27일 13시 44분


“마이너리그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겠습니다.”

동산고 포수 최지만(3학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최지만과 어머니 이애숙 씨는 “약 2주 전 메이저리그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계약금 등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포수로는 드물게 메이저리그팀과 입단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다.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해 포수 코리언 빅리거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시애틀 입단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적이 많지 않았던데다 스스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만한 실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최지만은 “나의 잠재력과 실력을 인정해준 시애틀이 고맙다. 어릴 때부터 해외진출을 꿈꿨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시애틀은 최지만을 잡기 위해 지난달 동산고의 전지훈련장소까지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열성을 보였다. 시애틀의 스카우트팀은 군산에 3일간 머물면서 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와 컴퓨터에 담았고, 2주 뒤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문 동산고 감독은 “다른 A급 선수들에 비해 노출이 덜 편인데 메이저리그에서 지만이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멘탈적인 면에서 흠 잡을 곳이 없고 연습량과 훈련태도가 좋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최지만을 치켜세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배트스피드와 파워가 좋고, 선구안과 정확도도 수준급이다. 포수로서의 블로킹능력과 송구능력도 좋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186cm, 89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이며 포수로는 흔하지 않은 우투좌타.

최지만이 뛰게 될 시애틀은 WBC스타 이치로 스즈키가 뛰고 있다. 죠지마 켄지도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선수로는 백차승이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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