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조성환 타격 전부문 톱5 So Hot!

  • 입력 2009년 3월 26일 08시 10분


롯데 8연승 주역… 타율 2위·타점 5위·장타율 3위·출루율 3위·최다안타 공동 1위

롯데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사이판과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후부터다.

연습경기에서는 상무나 동의대 같은 한 수 아래의 팀과 맞붙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상대가 같은 프로팀들이다.

개막 후 8연승 행진. 아무리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라 해도 이 정도면 ‘돌풍’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성환(32)이 있다. 조성환은 25일 현재 시범경기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타율 0.542로 2위(24타수 13안타), 타점 5위(9타점), 장타율 3위(0.792), 출루율 3위(0.560), 최다안타 공동 1위(13개). 온 국민의 시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쏠려 있는 동안 조용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을 2-0으로 꺾은 25일 잠실구장에서도 그랬다. 조성환은 1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려 1·3루 밥상을 차렸고, 홍성흔과 손아섭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홈을 밟았다.

덕분에 선발 이용훈의 5.1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도 빛났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도 조성환이 큰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환은 경기 후 농담 삼아 “WBC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더니 대회 기간 중에 잘 치게 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농담으로 에두른 셈.

한 때 7할 대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최근 잠시 주춤(?)한 데 대해서도 “대회가 끝나자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는 우스갯 소리를 했다. 하지만 곧 진지한 각오를 털어놨다.

“지금 잘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일단 타격감을 잘 조율하는 데 성공했으니 진짜 실력은 시즌 개막 후에 보여주고 싶다. 올해는 꼭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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