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오빠들 걱정 마세요∼ 복수는 연아가 꼭!”

  • 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56분


LA에서 흘린 야구대표팀의 눈물은 국민요정이 씻는다.

28-29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을 앞두고 김연아(19·고려대)가 야구대표팀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는 24일, LA 스테이플스 센터 메인링크에서 오후 공식훈련을 소화하느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을 처음부터 보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간 김연아가 TV 앞에 앉은 시점은 2-3으로 뒤진 한국이 9회말 공격을 진행하던 순간. 국민요정은 지원스태프들과 함께 미니응원전을 펼쳤다. 같은 LA 하늘. 피겨요정의 응원에 힘을 받을 덕일까. 때마침 이범호의 동점타가 터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야구대표팀의 승리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던 김연아로서는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연아는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대표팀을 다독였다.

김연아의 우승경쟁자는 아사다 마오(19·일본). 이용규의 빈볼 논란처럼, 김연아 역시 일본선수들의 연습방해 논란 속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김연아는 “야구대표팀이 패해 이번에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LA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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