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 3연속 통합 챔프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가시밭 같던 지난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갔을까.

신한은행 하은주(26·202cm)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호명된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한때 코트와의 인연을 끊을까도 고민했던 그는 “농구를 계속하길 잘했다”며 울먹였다. 중학교 때 일본에 건너가 귀화까지 했던 하은주는 일본 실업팀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하며 순탄치 않은 농구 인생을 걸었다.

개인 통산 8번째 정상을 밟은 신한은행 정선민(35·185cm)도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부모님의 품에 안겨 눈시울을 붉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늘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3시즌 연속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하은주(15득점, 13리바운드)와 정선민(14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66-63으로 눌렀다.

3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은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19연승을 포함해 25연승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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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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