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런다운] 대만 출신 후진롱·궈홍즈 ‘펄펄’

  • 입력 2009년 3월 14일 07시 58분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대표팀과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 2-2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임창용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는 대만 출신 후진롱이었다.

후진롱의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를 살짝 빗겨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자 임창용은 아쉬운 듯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연습경기라 승패가 큰 의미가 없지만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대패했던 한국으로선 이틀 연속 패배가 마음에 걸릴 수밖에. 특히 후진롱에게 결승타를 맞은 장면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다저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또 다른 대만출신 궈홍즈 역시 짧은 등판이었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0.2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는데, 타석에 선 고영민의 몸을 맞혀 한국 대표팀에게 ‘아찔한 순간’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후진롱이나 궈홍즈, 두 대만출신 LA 다저스 소속 선수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은 1라운드 대만전에서 9-0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둘 모두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더라면 한국 입장에선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플 뻔 했다.

두 사람이 절대 전력은 아닐지라도, 평가전 한 게임에서 보여준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단 말이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짜릿한 한방! WBC 한국 대표팀의 통쾌한 홈런을 한눈에

[관련기사]일본 VS 쿠바 ‘센놈’들이 붙었다… 1회대회 결승전팀 2R 맞대결

[관련기사]탈난 태극전사…대표팀 속앓이, 컨디션 난조·부상자 속출 비상

[관련기사]김인식 감독 “2R 마운드 총동원령”

[관련기사]모두 잠든 후에도 ‘추’는 멈추지 않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