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김광현을 어찌할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샌디에이고에도 뭇매
한국 평가전 4-10 완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야구 대표팀의 몸이 무겁다.

대표팀은 12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4-10으로 졌다. 선발 김광현(SK)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7일 아시아 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한 데 이어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속 150km를 넘나들던 직구는 10km 이상 떨어졌고 슬라이더는 밋밋했다.

당초 김광현을 류현진(한화) 윤석민(KIA)과 함께 선발 3인방으로 낙점했던 코치진도 고민에 빠졌다.

1라운드에서 출전 기회가 없었던 손민한(롯데)은 김광현에 이어 등판했지만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오승환(삼성)은 7회에 나와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

방망이도 무뎠다. 7회까지 0-10으로 끌려갔다. 다행히 8회 강민호(롯데) 최정(SK) 이택근(히어로즈) 등의 안타로 4점을 뽑았다. 클리블랜드로부터 2라운드에 지명타자 출전을 허락 받은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로선 2라운드 경기가 시작되는 16일까지 몸 상태를 최대한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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