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일 만에… 터졌다, 지성 10호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맨유, FA컵 8강전서 풀럼에 4대0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날렵하게 아크서클 왼쪽으로 파고들었다. 수비수가 달려들자 오른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따돌린 뒤 오른쪽 골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으로 총알처럼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이 지긋지긋한 ‘아홉수 징크스’를 떨쳐냈다.

8일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FA컵 8강전.

맨유는 카를로스 테베스(2골)와 웨인 루니, 박지성의 연속 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3-0으로 앞선 후반 36분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2005년 7월 맨유 입단 후 4년 8개월 만의 통산 10호 골. 지난해 9월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이자 통산 9호 골을 기록한 뒤 168일 만의 득점포였다. FA컵에선 첫 골.

박지성은 전반에 좌우 사이드를 뛰어다니며 다양한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14분과 17분에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마크 슈워저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 종료를 앞두고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그토록 기다리던 골 맛을 봤다.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박지성은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알렉스의 연속 골을 앞세워 코번트리시티(2부 리그)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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