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감독 “조원희 취업허가서 걱정되네”

  • 입력 2009년 2월 21일 07시 57분


조원희(26·사진)가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스티브 브루스(49) 감독이 ‘워크퍼밋’(취업허가서) 발급 여부로 애를 태우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 세탄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조원희가 워크퍼밋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다. 안타깝게도 조원희는 부상 때문에 최근 한국대표팀의 A매치에 많이 빠졌다”고 걱정했다. 조원희는 15,16일 이틀 간 현지에서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브루스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아 23일 입단식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영국 이민국이 발급하는 워크퍼밋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자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취업비자 취득에 ‘해당 국가대표 선수로 2년간 A매치 75% 이상 출전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각 대륙축구연맹(조원희의 경우는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여야만 인정된다. 2007년 7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11일 열렸던 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까지 16차례 A매치에 조원희는 불과 6차례 출전해 75%의 절반인 37.5% 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에 조원희 측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부상으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서류를 받아 이민국에 함께 제출했다. 조원희의 에이전트사 텐플러스스포츠 관계자는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곧 워크퍼밋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