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협회장 “아마 야구와 프로는 종속관계가 아니다”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살아야 한다. 아마추어 야구의 자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을 뿐이다.”

대한야구협회 강승규(46·한나라당 의원·사진) 회장은 지난 주말 집행부를 아마추어 야구인 위주로 구성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8일 “프로와 아마추어가 주종관계처럼 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야구협회는 초중고교와 대학, 실업야구, 대표팀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주요 업무를 프로 출신들이 관할하면서 아마추어 출신들의 박탈감이 심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토토 수익금의 배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토토 수익금은 아마추어 지원 등 스포츠 육성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것인데 KBO가 이를 쌈짓돈 주듯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나 강 회장은 KBO와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과 두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고 9일 KBO 이사회에서 새 총재가 추대되면 야구협회 집행부 구성과 재정, 운영 등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는 것.

강 회장은 야구협회를 맡은 것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야구협회장은 KBO 총재처럼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다.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 KBO와 협력하고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 야구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시 공보관을 지냈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수석 부대변인을 맡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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