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김연경 ‘남녀 첫 2000득점’ 고공 강타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LIG손보, 대한항공 꺾고 3위에… 女 KT&G, 흥국생명 눌러

LIG손해보험이 주포 이경수의 맹공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꺾고 3위에 올랐다.

LIG는 27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1-25, 25-19, 25-17, 25-2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10승 8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선 LIG가 대한항공을 제치고 3위가 됐다.

2, 3라운드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1승씩을 주고받았던 양 팀은 이날도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라이벌다운 면모를 보였다.

초반 승기는 대한항공이 잡았다. 1세트에서 김학민이 8득점, 요스레이더 칼라드가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1로 맞선 3세트부터 LIG 이경수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이경수는 3, 4세트에 8득점씩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8-15로 앞선 3세트에는 오픈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사상 첫 공격 득점 2000점을 돌파했다.

이경수는 이날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LIG의 창립 50주년을 자축했다.

LIG는 이경수와 카이 반 다이크(24득점), 김요한(18득점)의 공격 삼각편대가 팀의 78점 중 68점을 쓸어 담았다.

여자부 KT&G는 흥국생명에 3-1(25-22, 27-25, 22-25, 25-13)로 이겼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23점을 올리며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공격 득점 2000점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점수 득실률에서 GS칼텍스에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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