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 꼬마 샷 좀 봐… 155cm 18세 후지카와 그린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드라이버 282야드-그린적중 78%
3R 8언더 몰아쳐 우승경쟁 합류


미숙아로 태어난 키 155cm의 10대 소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일본계 미국인 태드 후지카와(18).
후지카와는 18일 고향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50위에서 공동 6위로 점프했다. 단독 선두 재크 존슨(10언더파·미국)과는 2타 차.
2007년 프로로 전향한 후지카와는 지난해 소니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을 받지 못해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월요 예선을 통과해 당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 후지카와는 드라이버를 평균 282.5야드나 보냈고 78%의 높은 그린적중률에 퍼팅 수도 26개로 줄이며 당당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991년 예정일보다 3개월 반이나 일찍 880g의 몸무게로 세상에 나온 후지카와는 생존 확률이 50%에 불과해 3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지며 내장을 연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생후 6개월에도 체중이 4.5kg에 그쳤던 그는 건강을 위해 유도를 시작한 뒤 8세 때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후지카와는 2006년 US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해 1941년 이후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소니오픈에서 PGA투어 사상 50년 만에 두 번째로 최연소인 16세로 컷 통과를 해 ‘기적의 소년’이란 찬사를 들었다.
재미교포 나상욱은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39)는 퍼팅 난조에 허덕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1위(3언더파)까지 처져 2연패가 힘들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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