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장 “영리한 지성, 재계약 안 할 이유가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월 16일 11시 0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데이비드 길(52) 사장은 “박지성은 맨유 경기에 새로운 차원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처럼만 잘 뛴다면 재계약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16일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 사장은 “우리는 전 세계를 돌며 재능 있는 선수들을 찾아다닌다. 오직 실력만을 고려한다. 박지성은 ‘에너지’, ‘열정적인 몸놀림’ 그 자체다. 체력뿐 아니라 테크닉을 갖췄고 영리하다”면서 “최근 그가 첼시전에서 보여준 것 같은 열정은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래서 팬들이 환호한다. 한국의 맨유 팬들에게도 어필하는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내년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선수 구성의 결정권과 책임은 감독(알렉스 퍼거슨)이 갖는다”면서도 “박지성은 아직 젊다. 지난 시즌 부상을 잘 극복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감독이 믿고 주전멤버에 포함시키지 않는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길 사장은 한국 팬들을 ‘굉음(the noise)’으로 기억했다. “작년에 FC 서울과 경기했을 때의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팬들은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고 회상했다.

영국 레딩 출신인 그는 1981년 공인회계사에서 출발, 런던증권거래소, 맨유 재정부문 담당자(FCO) 등을 거쳐 2003년에 세계 최고 자산가치(18억달러)를 자랑하는 스포츠구단의 경영 최고책임자(CEO)로 올라선 인물. 영국축구협회 이사,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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