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제주 亞용병 영입 ‘마케팅 딜레마’

  • 입력 2009년 1월 16일 08시 23분


“아시아 용병이요? 좀 더 검토해야죠.”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해부터 시행되는 ‘3+1’ 아시아 쿼터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K리그에는 아시아 용병 영입 바람이 불고 있다. 성남과 인천 등이 호주 용병을 영입했고, 수원은 중국 선수를 데려왔다. 전남도 마찬가지.

일본 선수도 강원에 둥지를 트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제주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선수 영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는 아시아 용병을 영입하면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모양이다. 모기업 SK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서 선수를 데려오면 해당국 관중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도 서 있다.

구단 자체적으로 준비 중인 ‘제주 여행 패키지’ 상품 안에 제주의 K리그 경기 관람을 포함시킨다는 구상.

제주 고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아시아권 선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브라질 용병을 영입하며 이미 선수단 구성은 거의 완료됐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가 오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여기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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