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레이 감독 칭찬이 김두현을 춤추게 했다

  • 입력 2009년 1월 15일 08시 26분


피터버러전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포인트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칭찬이 김두현(27·웨스트브롬위치)을 춤추게 했다.

김두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두현은 14일(한국시간) 런던 로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리그1(3부리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폴 로빈슨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일 홈에서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른 웨스트브롬위치는 이날 승리로 32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두현은 18분 제이 심슨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로빈슨이 이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던 작년 5월 4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골을 뽑아낸 후 프리미어리그에 승격, 올 시즌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공격포인트.

김두현의 이날 활약은 감독의 두터운 믿음에 화답했다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김두현이 작년 말 부상으로 약 한달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데다 최근 2경기에서도 연속 결장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음에도 불구, 토니 모브레이 웨스트브롬위치 감독은 10일 애스턴 빌라 원정경기를 마친 후 “김두현은 쿼터백 같다. 양발을 이용해 60야드(54.9m) 거리를 정확하게 패스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칠 것이다”며 신뢰를 보인 바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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