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몸 만들기 시동…8개구단, 시즌대비 전지훈련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프로야구 8개 구단 선수들이 2009시즌 필승을 위해 속속 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가장 발 빠른 팀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

김재현, 박재홍, 안경현 등 일부 고참급 선수는 이미 2일 일본 고치 현으로 훈련을 떠났다. 본진은 6일 합류해 다음 달 15일까지 1차 훈련을 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5일까지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 감각을 쌓을 계획이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두산은 1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명예 회복을 위한 시동을 건다. 다음 달 1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쓰쿠미로 캠프를 옮겨 훈련을 계속한다.

삼성은 예년보다 기간을 줄여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한다. 소속팀 선수가 인터넷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자숙하는 의미다. 훈련 참가 인원도 3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1명을 줄였다. 삼성은 주전급 투수들만 괌에서 우선 몸을 만들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부터 미국 하와이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WBC 대표팀이 아시아 지역 예선에 대비한 전지훈련지를 하와이로 정한 것도 김 감독이 대표팀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롯데와 LG는 사이판에, KIA와 히어로즈는 각각 괌과 미국 플로리다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 마무리 훈련은 일본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막판에 여러 팀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것은 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 등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