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깜짝댄스 2탄 쏜다… 오늘 아이스쇼서 원더걸스 율동 선보여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7시 56분


이번엔 ‘노바디(Nobody)’다.

‘피겨퀸’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깜짝 성탄 선물 1탄으로 인기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택했다.

25일 열리는 자선 아이스쇼 ‘KB 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김연아의 에인절스 온 아이스(Angels on Ice) 2008’에서 출전 선수들과 단체로 ‘노바디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에서 쥬얼리의 히트곡에 맞춰 ‘ET 춤’(사진)을 선보였던 김연아는 또 다른 깜짝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노바디’ 댄스에 얼음판이 ‘후끈’

24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인트로로 사용된 터보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끝나자 갑자기 익숙한 리듬이 들려왔다.

바로 올 하반기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노바디’.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원형으로 둘러서 있던 김연아와 조니 위어(24·미국)의 몸짓도 그에 맞춰 요염해지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듯한 동작, 허리부터 머리끝까지 손으로 훑어 올리는 동작 등 특유의 안무가 차례로 등장했다. 김연아는 마치 원더걸스가 된 것처럼 안무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피겨에는 무용에 기반을 둔 안무가 많아서 그런지 평소에도 춤을 잘 추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스포츠 동아 박영욱 기자

○김연아, 조니 위어에 ‘개인 레슨’

전날 오후 입국한 위어 역시 ‘노바디 댄스’가 흥미로운 듯 했다. 김연아의 동작을 열심히 따라하는가 하면, 엉덩이를 흔들거나 팔을 들어올리며 즉흥 댄스를 곁들이기도 했다.

김연아 역시 익살스런 위어의 모습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이미 여러 차례 김연아와 호흡을 맞춰 ‘연조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위어는 “김연아 같은 선수와 공연하는 건 매번 꿈같은 일이다.

새로 배워야 하는 동작들이 많았지만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아마 ‘페스타 온 아이스’ 때보다 10배는 더 인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아, “유망주들 기대해 주세요!”

김연아는 25일 아이스쇼를 마친 후 28일 캐나다로 떠날 예정. 내년 2월 4대륙선수권과 3월 세계선수권까지는 훈련에만 매진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무대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때 (내 연기를) 못 보신 분들이 많아 응원에 보답해드리고 싶었다.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쇼인데다 국내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해 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니어 유망주 이동원(12·과천초) 역시 “김연아 누나와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출전 선수 전원의 오프닝쇼로 오후 3시에 막을 여는 ‘에인절스 온 아이스’는 김연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부(오후 4시30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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