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효과’ 모비스엔 안 먹혀…SK 87-84 3점차 제압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0분


유재학 감독의 지략이 빛난 모비스가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18일 SK와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관중 7568명의 열광 속에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에 힘입어 87-84로 이겼다. 모비스는 14승 6패로 단독 선두였던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브라이언 던스톤(12득점)이 4반칙에 걸려 위기를 맞았지만 최고령선수 이창수(39)와 서진(이상 100kg)이 132kg의 거구인 SK 디앤젤로 콜린스를 번갈아 막았다. 동료들 덕분에 한숨 돌린 던스톤은 경기 막판 코트에 나와 상대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데 이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로 승리를 지켰다.

코칭스태프의 각별한 지도를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한 김현중(16득점), 김효범(14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천대현(7득점)과 우승연은 국내 복귀 후 평균 23점을 기록하던 SK 방성윤을 15점으로 묶었다.

비시즌에 하루 500개씩 슈팅 연습을 한 김현중은 “오늘 힘들어 감독님께 세 차례 교체 요청을 할 정도였다. 선수 모두가 열심히 뛰면서 우리 색깔의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4쿼터 중반 9점 차로 앞선 모비스는 연속 3점포를 앞세운 SK에 83-8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김효범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종료 14.5초 전 김현중이 자유투 1개를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외곽수비를 펼쳤고 방성윤의 장거리포는 힘없이 림조차 맞히지 못했다.

SK는 콜린스가 4쿼터에 자유투 6개 가운데 1개만 넣은 게 아쉬웠다.

송영진이 19점을 터뜨린 KTF는 LG를 81-74로 누르고 8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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