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신지애…‘신’은 떠났다, 새 ‘신’은 누구냐?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9시 05분


2009 시즌 첫 대회 ‘…레이디스오픈’ 개최

2009년 KLPGA투어의 첫 번째 대회인 ‘2008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우승상금 4만5000 달러)이 중국 하문에 위치한 오리엔트 골프&컨트리클럽(파72· 6460야드)에서 19일부터 3일간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은 당해 연도 KLPGA투어의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로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CGA(중국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여자프로골퍼 108명이 참가한다.

한국선수로는 서희경(22·하이트), 김하늘(20·코오롱엘로드), 홍란(22·먼싱웨어), 최혜용(18·LIG), 유소연(18·하이마트) 등 2009년 KLPGA투어를 이끌어갈 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신지애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는?

신지애의 미국 진출로 KLPGA는 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은 서희경, 김하늘, 홍란, 최혜용, 유소연 등이다. 이들이 2008시즌에 합작한 승수만 13승이다. KLPGA 정규대회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이들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이번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2008년 시즌 종료 직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한일국가대항전 참가, 대상시상식 준비, 스폰서 초청 행사 참석 등 훈련 스케줄을 소화할 여유도 없이 눈코 뜰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한 이들이 과연 ‘2008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2008년 시즌 하반기 12개 대회 중 6개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가며 ‘태풍의 눈’으로 불렸던 서희경이 2009년도 투어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뒷심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서희경은 “각종 인터뷰와 행사 일정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해 걱정된다. 현재 체중이 2∼3kg 빠져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중국 현지에 가서 훈련에 집중해 제 컨디션을 찾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드림투어 출신 출격 준비 완료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며 2009년 KLPGA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한 이보미(20·슈페리어), 강다나(18·코오롱엘로드)가 본격적인 정규투어 채비에 나섰다. 특히 이보미는 안선주(21·하이마트), 김혜윤(19·하이마트) 등 역대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계보를 이어갈 기대주다.

이보미는 2008년도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KLPGA 2008 가비아·인터불고 마스터즈’부터 정규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며 5차례 정규투어에 출전해 2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2009년 목표를 1승으로 잡은 이보미는 “과거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이 쌓아온 전통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다나 역시 이보미와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대회까지 접전을 벌였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 첫 대회이니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톱10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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