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서도 ‘지존’은 당당했다… 신지애, 미즈노클래식 우승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비회원으로 첫 시즌 2승 진기록

국내 여자골프에서 기록 제조기로 이름을 날린 신지애(20·하이마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9일 일본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CC(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 신지애는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핫토리 마유(9언더파·일본)를 6타 차로 크게 제치고 대회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LPGA투어 비회원으로 사상 첫 시즌 2승을 거두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우순은 1994년과 1995년에 LPGA투어 출전권 없이 통산 2승을 올렸다.

내년 LPGA투어에 데뷔하는 신지애는 ‘준비된 신인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단번에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자신감을 얻었다.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추가해 올 시즌 LPGA투어에서만 76만7000달러(약 10억 원·상금 랭킹 20위에 해당)를 챙겼다. 국내 투어 7승과 일본 투어 1승을 합해 올 한 해 열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날씨가 추웠고 초반 추격을 당해 긴장했다. 연속 버디와 이글을 통해 승리를 자신했다”고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2, 3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한 데 이어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13번홀(파5)에서 다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2위 그룹과는 6타 차나 벌어졌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신지애는 10일 귀국한 뒤 2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시작되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