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 임용규, 장호배 첫 3연패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테니스 유망주 임용규(17·안동고)가 반세기 넘는 역사를 지닌 최고 권위의 제52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부 3연패에 성공했다.

임용규는 6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던 조숭재(18·마포고)를 3시간 2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6-4, 6-7, 6-3)로 눌렀다. 이형택(삼성증권)을 닮은 외모의 임용규는 이로써 중학교 3학년 때인 2006년 첫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10대의 나이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도전해 세계 랭킹 715위에 올라 있는 임용규는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내 존재를 널리 알렸기 때문에 계속 정상에 서고 싶었다. 내년에 4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83cm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지닌 임용규는 이번에 준우승을 차지한 조숭재와 함께 이형택의 뒤를 이을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재목으로 꼽힌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나래(석정여고)가 유진(전곡고)을 2-0(6-2,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