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008 프로야구 MVP 수상…최형우 신인상

  • 입력 2008년 11월 6일 16시 02분


‘스무살 야구천재’ 김광현(SK 와이번스)이 2008 한국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투수부문 시상식에서 기자단 94표 중 과반수(48표)를 넘는 51표를 획득해 경쟁자인 김현수(두산), 가르시아(롯데), 김태균(한화), 윤석민(KIA)을 제치고 당당히 MVP에 뽑혔다.

2008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광현은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당초 예상대로 초반은 김광현과 김현수의 접전 양상이었다. 투수 2관왕(다승-16승, 탈삼진-150개)과 공격 부문 3관왕(타율-0.357, 최다안타-168개, 출루율-0.454)에게 고르게 1위표가 간 것.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김현수는 김광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현수가 13표에서 주춤한 사이 장내에는 김광현의 이름이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결국 김광현은 27표에 그친 김현수를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김광현은 데뷔 첫 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의 초라한 성적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으나, 1년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SK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광현의 MVP 수상에는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광현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해 눈부신 역투를 선보이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아쉽게 김광현에게 MVP를 내준 김현수는 수위타자상(0.357), 촤다안타상(168), 최고출루율상(0.454)을 거머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평생에 단 한 번 밖에 도전할 수 없는 최우수 신인선수상은 최형우(삼성)가 76표를 얻어 각각 7표와 5표에그친 KIA 고졸 유격수 김선빈(19)과 롯데 2년차 외야수 손광민(20)을 제치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각 부문별 수상자

○ 신인선수왕 : 최형우(삼성)

○ 승률 1위 투수상 : 채병용(SK)

○ 최다 세이브 투수상 : 오승환(삼성)

○ 최다 홀드상 : 정우람(SK)

○수위타자상, 최다안타상, 최고출루율상 : 김현수(두산)

○최다홈런상, 최고장타율상 : 김태균(한화)

○ 최다득점상 : 이종욱(두산)

○ 최다도루상 : 이대형(LG)

<2군 리그>

○ 북부리그 방어율 1위 투수상 : 김강률(두산)

○ 남부리그 방어율 1위 투수상 : 김휘곤(롯데)

○ 북부리그 수위 타자상 : 이병규(LG)

○ 남부리그 수위 타자상 : 이인구(롯데)

○ 북부리그 최다 홈런상 : 박병호(상무), 조영훈(경찰야구단)

○ 북부리그 최다 득점타상 : 박병호(상무)

○ 남부리그 최다 홈런상 : 모상기(삼성)

○ 남부리그 최다 득점타상 : 김강(한화)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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