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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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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상대 수비 선수가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도 비명을 지르거나 “쿵” 소리를 내며 쓰러져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을 흔히 보게 된다.
이른바 할리우드(시뮬레이션) 액션이다. 심판의 눈을 속이는 이런 동작이 31일 개막되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지 모르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시즌 설명회를 통해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한 규칙을 신설해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과장된 행동으로 심판의 판단을 흐리게 할 경우 불순한 의도로 간주해 테크니컬 파울과 2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SBS, 삼성 감독 출신인 김동광 KBL 경기이사는 “이상민 방성윤 양희종 문경은 같은 선수들은 할리우드 액션의 전문가로 불릴 만하다”며 “미국프로농구에서는 선수 노조 차원에서 이런 행동에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기존의 지상파 TV와 SBS스포츠, Xports에 이어 MBC-ESPN도 농구 중계에 가세해 정규 시즌 270경기 모두 생중계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