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불곰쇼…두산 2승2패 승부원점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8시 41분


선발 전원안타 삼성 마운드 융단폭격… 홍성흔 완벽 부활 “PO 6차전 콜!”

○오늘 PO 5차전 랜들-배영수 선발격돌

두산이 플레이오프(PO)의 향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PO에서 장단 21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삼성을 12-6으로 꺾고 2승2패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1회초 2루타 2방을 포함해 4안타 2볼넷으로 대거 5득점, 일찌감치 타선 빅뱅을 예고했다. 삼성도 9안타를 쳐 4차전은 양 팀 합쳐 30안타가 오고간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홍성흔은 4회 중월1점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고, 4안타를 친 오재원과 나란히 3안타씩을 뽑은 이종욱과 채상병이 뒤를 받쳤다.

7-3으로 앞선 3회 1사 2·3루서 선발 김선우를 구원한 정재훈은 3.2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이번 PO에서만 2승째를 챙기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정의 데일리 MVP(상금 100만원)를 차지했다.

두산은 1회 테이블세터 이종욱-오재원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번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4번 김동주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극단적으로 코너워크에 집착한 삼성 선발 이상목을 흔들었다.

5번 홍성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올린 뒤 고영민의 2타점 중월2루타, 채상병의 1타점 좌월 2루타가 더해져 순식간에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삼성이 2회 박진만의 좌월솔로홈런, 3회 양준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박석민의 중전적시타로 7-3, 4점차로 쫓아오자 정재훈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끈 두산은 4회 홍성흔의 솔로포, 5회 오재원의 중전적시타, 6회 고영민의 좌전적시타로 거듭 1점씩을 달아나며 삼성의 집요한 추격에서 멀어졌다. 10-5로 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김현수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2회부터 좌완 전병호를 롱릴리프로 기용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6회까지 매회 실점하는 마운드의 불안으로 2연승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5차전은 2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맷 랜들,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 예고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 =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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