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 마라톤] 가을…경주…멋을 숨쉬며 달린다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9시 06분


경주마라톤 19일 스타트…세계 스타들 대거 출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이 10월 19일 오전 8시 황성공원 시민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1993년 처음 열린 경주국제마라톤은 올해로 열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천년고도 경주의 멋과 정취가 어우러진 최고의 코스는 수많은 마라토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3년 개최 이래 이듬해부터 국제대회 겸 우리나라 최초의 마스터스 대회로 마라톤의 대중화를 이끌며, 한국 마라톤의 역사를 만들어 온 경주국제마라톤은 침체된 국내 마라톤 중흥의 초석이 됐다.

현재는 국내외 최고의 건각들이 대거 출전하고 엘리트 선수들과 마스터스 부문에도 최강자들이 출전하는 ‘명품’ 마라톤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2000년 동아마라톤이 서울로 옮기면서 경주는 ‘마스터스의 메카’로 남아 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세계적인 건각들을 초청하는 국제대회로 변신했다.

○ 등록선수 대회 국내외 스타 대거 출전

19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 대회에는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마라톤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난해 남자부에서 2시간9분44초로 우승한 챔피언 에드윈 코멘(26·케냐)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코멘은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7분45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3위를 했다. 동아마라톤의 단골 선수다.

출전 선수 중 최고기록 보유자는 2003 파리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했고 2시간6분4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자랑하는 윌슨 온사레(32·케냐). 지난해 경주 마라톤에서 2위를 기록한 2시간6분52초의 찰스 키비와트(34·케냐)와 2시간7분50초의 지미 무인디(35·케냐), 2시간7분53초의 샤드락 키플라가트(31·케냐) 등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기록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제2의 황영조’라 불리는 엄효석(24·삼성전자)이 2007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2시간18분27초) 경신을 넘어 2시간10분 초반대 기록에 도전한다. 건국대에서는 서행준(21)과 은동영(21) 나영산(19) 등이 출전해 레이스 감각을 키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이자 한국 여자마라톤의 맏언니 윤선숙(36·강원도청)과 정윤희(25·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나선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축제

선수들과 함께 전국 1만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도 단풍이 물든 경주의 가을 정취 속에 천년 고도의 얼을 느끼며 마라톤 축제를 벌이게 된다. 선수들의 기록 단축과 마스터스 마라토너들도 좀 더 좋은 기록을 내게 하기 위해 경주시민 운동장을 출발해 시내를 도는 42.195km 풀코스를 오르막 내리막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로 만들었다.

마의 구간으로 불리던 코스 후반부 27km부터 31km 지점까지 약 4km에 이르는 보문호 입구 코스를 없앴다.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았던 북천로 일부 코스도 제외해 코스에는 표고차가 거의 없다.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마스터스 마라터너들도 기록을 단축하는 즐거움을 누려볼 수 있다.

○“7시까지 도착…출발 순서 어기면 실격”

집결지에는 늦어도 오전 7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집결지에서 몸을 풀고 사회자의 안내와 출발 신호에 맞춰 출발한다. 출발 순서 및 코스를 이탈할 경우 실격 처리된다.

출발은 오전 8시 엘리트 부문,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코스 순으로 한다. 기록은 출발지점 매트를 밟는 순간부터 측정되는 넷타임 방식이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여유롭게 출발하면 된다. 대회 당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주 제한 시간을 엄격히 적용한다. 거리별 제한시간 이후에는 교통 통제가 자동 해제되므로 반드시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회수 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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