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한국新 4개 “오늘만 같아라”

  • 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0분


女경보 김미정 20km-원샛별 1만m 신기록

장대높이뛰기 최윤희도 17번째 기록 경신

‘미정이가 끌고 샛별이가 밀고.’

한국 육상 여자 경보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신기록 제조기’ 김미정(29·울산시)과 유망주 원샛별(18·상지여고)이 기록 경쟁을 하며 세계의 벽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정은 13일 전남 여수 시내 일원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경보 여자 일반부 20km에서 1시간29분38초를 기록해 2005년 울산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1시간31분39초)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전국체전 8연패에 통산 11차례 정상.

특히 김미정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1시간30분의 벽을 넘어서며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여자 20km 세계기록은 1시간25분41초.

마라톤 유망주에서 과감하게 경보로 바꾼 원샛별은 이날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경보 여자 고등부 1만 m 결승에서 44분57초8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4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세운 45분00초23의 한국 기록을 2.34초 앞당긴 것이다.

남자일반부 경보 20km에서도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강원 대표로 출전한 김현섭(24·삼성전자)은 1시간19분41초로 지난해 5월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박칠성(삼성전자)이 낸 1시간20분20초의 기존 기록을 39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미녀 새’ 최윤희(22·원광대)는 전북대표로 출전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16m를 넘어 자신이 지난달 25일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4.15m)을 1cm 경신했다. 통산 17번째 기록 경신.

한편 박은경(17·광주체고)은 전남 영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여자 고등부 경기에서 마루운동과 이단평행봉, 도마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수확해 전날 개인과 단체 종합에서 이어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계영 400m 결승에서 서울대표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3분24초80으로 1위를 해 금메달 2개로 5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강원대표 진종오(KT)는 나주 전라남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일반부 공기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686.5점을 쏴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역시 2관왕이 됐다.

여수=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보성=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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