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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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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끝내기 폭투로 SK전 환호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1995년,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당시 OB(현 두산)의 주전 포수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는 2004년부터 두산 사령탑을 맡아 4년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은 2005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4연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SK에 먼저 2연승을 거뒀지만 내리 4연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두산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키웠다. 2일 목동에서 7위 히어로즈를 16-3으로 꺾고 70승(54패)째를 거두며 2위를 확정했다. 3위 롯데(68승 56패)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산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1승 7패로 앞서기 때문.
두산은 1회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과 유재웅의 오른쪽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4회 2사 만루에서 고영민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뒤 5회 2점, 6회 4점, 7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는 이날 박노준 단장이 전격 사퇴한 탓에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수비진은 실책을 4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6위 KIA는 광주에서 선두 SK에 3-2로 역전승했다. KIA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김원섭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뒤 SK의 네 번째 투수 에스테반 얀의 올 시즌 첫 끝내기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