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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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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요즘 SK는 ‘김광현 스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계열사인 SK텔레콤 ‘생각대로 T’ 광고를 찍게 된 건 ‘돛을 다니 순풍이 불어오는’ 형국. 30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SK 관계자들은 연방 “광고 어땠냐”면서 후속 반응 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그룹 대 그룹 구도로 진행되는 프로야구 특성상 ‘SK 김광현’ 대신 ‘국가대표 김광현’을 강조해야 했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전국에 방영되는 CF에 출연한 건 LG 서용빈의 냉장고 광고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쓴소리로 자극할 때도 있지만 이내 “김광현이 스타로 더 커야 하는 데 말이야”라며 본심을 드러내고 만다. 김 감독이 이날 각 구단 MVP 후보를 유독 궁금해 한 것도 김광현 때문이다. 두산 김현수, 롯데 가르시아 등 유력한 후보들을 일일이 짚어본 김 감독은 “(김광현이) 3관왕을 하면 MVP가 가능하겠지?”라고 되물었다.
또 SK는 KBO 이사회를 준비하면서 ‘올스타전 동군→서군 이전’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인기구단 롯데가 없는 서군 쪽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연고지 인천이 한반도의 서쪽에 있으니 무리한 주장만은 아니다. 이쯤 되면 ‘김광현 올스타 만들기’ 작전도 이미 시작된 셈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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