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좌절 여자배구 아시안컵서 베이징 恨 푼다

  • 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오늘 개막… 첫 우승 노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제1회 아시안컵 배구대회(AVC컵)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일부터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제1회 AVC컵 여자배구대회에 참가해 중국, 일본 등 8개 팀과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베트남, 태국, 대만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두 개 조가 조별 리그를 거친 뒤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달 7일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제대로 없었던 대표팀은 이성희 감독의 GS칼텍스 선수들이 대표팀 12명 중 8명으로 주축이 됐다. 대표팀의 주전이던 정대영(GS칼텍스)과 황연주, 김연경(이상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아시아 무대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한 뒤 중국과 일본에 밀려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은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독은 “중국과 일본이 버티고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매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제1회 AVC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고 일본도 자국 리그 일정으로 베스트 멤버가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시작하기도 전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B조 카자흐스탄이 대회 이틀 전에 대회 불참 통보를 해 온 것.

대회집행부는 태국에 인접한 다른 나라를 참가시키기 위해 연락을 취했고 대회 하루 전인 30일 카자흐스탄 대신 말레이시아의 참가가 이루어졌다. 대만도 태풍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가 당초 예정시간보다 늦게 태국에 도착했다.

나콘랏차시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