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불펜은 불편…다저스 떠날수도”

  • 입력 2008년 9월 30일 08시 31분


포스트시즌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불펜투수 박찬호(35·사진)의 부진이 계속됐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정규시즌 피날레 게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7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해 3안타 2실점했고 다저스는 1-3으로 패했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10월 2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투수 11명을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통산 355승을 거두고 있는 그렉 매덕스도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불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저스는 1차전 데릭 로, 2차전 채드 빌링슬리, 3차전 구로다 히로키를 선발로 내정했다.

박찬호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4연속경기 실점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해 선발 구원을 포함해 54경기에 출장, 95.1이닝 동안 97안타(12홈런) 36볼넷 79탈삼진에 4승4패2세이브, 방어율 3.4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 개막전 엔트리 25명에 포함되지 않는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내년 시즌 선발 복귀를 강하게 드러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26일 다저스 홈 마지막 경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올해 내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으로 출발했다”면서 “올시즌 성적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복귀했으니 다음 목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이다”며 오프시즌 다저스와 결별도 준비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선발로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다저스를 떠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여부도 소속팀과 보직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선발로 뛰게 될 경우에는 준비과정부터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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