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세계 톱 10…마쓰이 넘어 현역중 9위

  • 입력 2008년 9월 30일 08시 27분


‘국민타자를 넘어 세계 속의 이승엽으로!’

이승엽(32·요미우리)이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현역선수 중 개인통산 홈런수에서 ‘세계 톱 10’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개인통산 447홈런을 기록중인데 이는 29일 현재 한·미·일 프로야구 현역선수 중 세계 9위에 해당된다.

현역 프로야구선수 중 최다홈런 주인공은 켄 그리피 주니어(토론토)다. 198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20년간 활동하면서 개인통산 609홈런을 때려냈다.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가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리피는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최다 홈런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553홈런)가 현역선수 중 2위에 올랐다. 3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짐 토미(540홈런), 4위는 LA 다저스의 매니 라미레스(526홈런)가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프로야구 현역선수 중 개인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기요하라 가즈히로(오릭스 버펄로스). 한국계로 알려진 기요하라는 1986년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뒤 올해까지 23년간 활약하며 개인통산 525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까지 포함해 5위에 해당된다. 521홈런을 기록중인 프랭크 토머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보다 4개 많은 홈런수다. 세계 6위 토머스에 이어 7위는 497홈런을 기록중인 개리 셰필드(디트로이트), 8위는 467홈런을 날린 카를로스 델가도(뉴욕 메츠)로 파악됐다.

그리고 이승엽은 한·일통산 447홈런을 때려내 한·미·일 프로야구 현역선수 중 9번째로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뒤 한국에서 324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올해까지 일본에서 5년간 123홈런을 추가했다. 10위는 일본이 자랑하는 괴물타자인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미·일통산 444홈런을 기록중이다.

한·미·일 프로야구의 수준차는 분명 존재하지만 아무나 400홈런을 때리는 것은 아니다.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선수까지 포함하더라고 이승엽은 45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게다가 그보다 홈런을 많이 때려낸 타자 중 활동연수가 적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승엽은 고작 14년을 뛰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약물복용 혐의로 은퇴 기로에 선 배리 본즈가 762홈런으로 역대 1위, 제프 배그웰이 449홈런으로 역대 34위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승엽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오 사다하루(868홈런)를 비롯해 11명이다. 이승엽의 447홈런은 나가시마 시게오의 444홈런보다 많은 수치다.

이승엽은 한국인 최초로 500홈런과 600홈런 시대를 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현재 600홈런 이상 타자는 메이저리그 6명, 일본프로야구 2명에 불과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야구장을 찾은 톱스타-늘씬 미녀들 시구장면

[관련기사]日언론 극찬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정신적 지주”

[관련기사]이승엽, ‘8호포’ 3안타 4타점…요미우리, 한신과 공동 선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