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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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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스타’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28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한솔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톱시드 키릴렌코(세계 33위)는 세계 73위 서맨사 스토서(호주)를 2-1(2-6, 6-1, 6-4)로 눌렀다.
지난해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키릴렌코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2만114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5번째 단식 타이틀.
키릴렌코는 “훌륭한 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나 역시 지난해보다는 실력이 나아졌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열세였던 스토서에게 키릴렌코는 첫 세트를 2-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스토서는 최고 시속 197km에 이르는 강서브로 키릴렌코를 압도했다.
하지만 키릴렌코는 2세트 1-1에서 스트로크의 위력이 살아나며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세트에서도 3-0까지 달아나는 매서운 집중력을 보인 끝에 승리를 낚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