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해진 대표팀 이천수, 슈팅 못한 후배에 일침

  • 입력 2008년 9월 9일 08시 30분


골대 움직일때도 “전원 움직여”

“더 정신을 가다듬어서 하란 말이야.” 태극전사들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하는 모습이나 숙소 생활 모두 눈에 띄게 바뀌었다. 8일 상하이 동지대학에서 열린 훈련 도중 이천수(수원)는 후배들에게 호통을 쳤다. 훈련 도중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자 이천수는 “야! 더 정신을 가다듬어서 하란 말이야. 더 집중해서 골로 연결하자”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후 선수들은 더 많은 골을 성공시키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니게임을 위해 골대를 움직이는 작업에는 선수 전원이 참여했다.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을 비롯해 막내 기성용(서울)까지 전원이 골대를 운반했다. 김치우(서울)는 풀린 축구화 끈을 매다 늦긴 했지만 재빠르게 달려가 힘을 보탰다.

2가지 장면 모두 이전에는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 대표팀이 그만큼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린 선수들이 합류해 분위기가 한층 젊어지긴 했지만 북한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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